이재근 국민은행장 내정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성과에 따라 보상"

입력 2021-12-02 15:09   수정 2021-12-02 15:28

이재근 국민은행장 내정자가 2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능력에 따라,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문화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날 만 55세로 KB금융 계열사 대표 가운데 가장 젊은 이 내정자가 행장 후보로 추천되면서 KB금융이 세대교체에 착수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내정자는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출근길에서 "저를 은행장 내정자로 두신 것은 단순히 나이가 어려서는 아니다"라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정신적으로, 업무적으로 준비가 돼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젊은 사람이 (은행장 후보가) 돼서 고민 많으신 분들도 계실 것"이라며 "프로야구에서도 MVP급 선수를 나이가 많다고 방출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능력에 따라 보임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내정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나이가 어리다고 주눅들지 말고 자신감 갖고 소신껏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이 최고경영자에게 빨리 들어올 수 있도록 소통의 속도를 높여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전날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로 이재근 이사부행장을 추천했다. 이달 중 열리는 은행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면, 2022년 1월부터 2년간 행장직을 맡게 된다.

경영 현안에 대해 '이자이익보다는 다른 수익의 원천을 찾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내정자는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이 4~5%인데 가계대출 쪽에서 이익을 내는 건 한계가 있다"며 "현재 이자이익 85%, 비이자이익이 15%인데 고령화로 이자만 갖고 살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했다.

그는 "CIB와 자산관리, 글로벌 진출, 자본시장 투자, 디지털 등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다른 은행과의 경쟁에 대해 "내년도 경영성과 차별화는 가계대출보다는 자산관리나 기업대출에서 드러날 것"이라며 "단지 내년 뿐 아니라 긴 방향성에서도 조직의 자원을 적극 투입해 비용이 들어도 계속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겠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가계대출은 우량고객에 제한돼있고 신용등급 7등급 이하 고객에게는 한도가 열려있다"며 "신용평가모델을 정교화해 7~8등급이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원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다른 은행 및 핀테크사와의 금융플랫폼 경쟁에 대해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내정자는 "은행·증권·보험·카드·페이 등의 기능의 게이트웨이를 하나로 만든 뉴스타뱅킹을 오픈했다"며 "향후 3개월 이내에는 결코 핀테크 업체에 뒤지지 않는 앱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여러 부족한 측면이 있어 고객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당일 두번씩 체크하고, 고치고 있다"며 "담대한 목표를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내년에는 2000만명을 목표로 잡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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